혹시 자연미술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아마 생소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충남 공주시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을 방문하면 손쉽게 자연미술을 접할 수 있습니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2006년 8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연미산에서 열렸던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전시작품들로 조성된 공원인데요. 2년마다 개최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덕에 연미산 등산로 일대는 자연미술 작품들로 꽉꽉 채워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정기 비엔날레가 열리기 전해에 개최되는 2017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30일 사이에 선을 보입니다. 금강자연미술센터와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이 손을 잡고 새로운 자연미술을 보여준다고 하니, 가을산행을 함께 떠나볼까요?

 

 

■ 곰나루 전설이 얽혀있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의 매력 속으로!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공주시내를 지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원으로 향하는 도로 풍경이 평화롭고 아름다운데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 도착하면 커다란 곰이 반겨줍니다. 공주시의 마스코트인 곰을 자연미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공주시에 전해져 오는 ‘곰나루 전설’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곰나루 전설은 나무꾼을 사랑한 곰 여인의 이야기로, 그녀는 나무꾼을 납치해 아들 둘을 낳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굴 속에 갇혀 사는 삶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죠. 그 모습을 본 곰 여인이 돌아오라 애원을 했지만, 결국 나무꾼은 떠나버렸습니다. 이에 곰 여인은 두 아들과 함께 강물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고, 투신한 자리엔 배가 지날 때마다 거친 풍랑이 일었다고 합니다. 변고가 그치지 않자, 사람들은 곰 사당을 지어 곰 여인의 혼을 위로했는데요. 그제야 풍랑은 그쳤습니다. 그래서 작품이 애절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 자연 속에 녹아 든 미술작품들을 감상해봐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을 둘러보면 정말 많은 작품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자연미술 작품들은 상설 전시돼 연미산과 함께 세월을 보내는데요. 시간의 흔적이 묻은 자연스러운 작품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명을 다하게 되면 철거하는 점 역시 자연미술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 대부분은 자연의 일부처럼 스며있어 숨어있는 자연미술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평상시라면 무심코 지나칠 발 밑을 계속 쳐다보며 걷게 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연미산의 흐름’이었습니다. 이응주 작가의 작품이었는데요. 살아있는 산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도록, 그 생명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곁에서 꿈틀거리는 산세를 표현했습니다. 골짜기를 따라 작품을 만들어 굉장히 신기했는데요. 자연과 작품의 경계가 모호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이었죠.

 


이외에도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는 나무 사이에 걸린 작품, 숲을 건너는 다리 등 정말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네모난 프레임만 세워놓은 자연미술은 스마트폰과 액자 두 가지 모두를 연상시켰죠. 작품이 자연과 함께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어서 제각각 다르게 해석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공원에 들어서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졌습니다. 매일 틀에 박힌 미술관만 보다가 자연 속에 어우러진 미술관을 와보니 느낌이 정말 색달랐죠. 미술을 잘 모르다 보니 전형적인 미술관의 분위기가 갑갑했는데,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의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별도의 돈을 지불할 필요 없이, 자연 속 등산로를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인데요. 등산로가 짧고 오르기 쉬워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일품이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자연 속의 미술관으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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